전시 썸네일형 리스트형 선택의 순간, 나에게 보내는 편지… <Letters> 작가 전병구 서울 종로 시내에 있는 절, 조계사 옆 골목 어귀를 걸어가다 보면 주위 풍경과 전혀 다른 최신식 건물이 하나 세워져있다. 바로 2010년 개관한 OCI 미술관이다. OCI 미술관은 'OCI YOUNG CREATIVES'라는 이름으로 엄격한 심사를 통해 창의적이고 실력 있는 신진 작가를 선정해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OCI가 지원해주는 신진 작가 지원은 경쟁률이 치열하다고 알려져 있다. 우연한 기회에 그 치열하다는 자리를 차지한 작가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OCI 미술관을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전시제 의 전병구 작가의 전시를 둘러봤다. 밝은 느낌의 작업들이 많았다. 마치 사진을 보는 듯한 아니면 언젠가 찍었던 사진 속 한 장면인듯한 느낌이 드는 작품들이었다. 작가 전병구. 그는 33살.. 더보기 작가 황호빈 "나를 의심하고 되돌아보니, 다시 내가 나왔다" 6월 11일, 초여름이다. 태양이 작열했다. 바람은 차다. ‘부람 부는 날에 압구정동에 가야한다’는 시인 유하의 시와 달리 나는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을 찾아갔다. 연희동은 요즘 뜨는 ‘핫플레이스(사람이 모이는 곳)’이다. 그 곳에서 황호빈 작가를 만났다. 그는 2014년 부산 비엔날레에서 작품등을 선보이면서 국내외 예술계에 이름을 알렸다. 사실 필자와 황 작가는 구면이다. 2016년에 다른 작가들이 함께 한 자리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그가 어떤 작업을 하는지는 자세하게 듣진 못 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황 작가가 재밌고, 진중한 사람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그가 살고 있는 숙소 겸 작업실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입구에 들어서자 그를 처음 만났을 때, 전시장에서 전시했던 작품이 보였다. 당시엔 아무런.. 더보기 [현대미술 작가 박은영] 먹지로 그린 '파괴의 미학' 2018년의 5월 29일은 뜨거워지는 햇볕이 내리쬐고 있는 하루였다. 경복궁 옆 서촌 마을의 골목 길가에 있는 한 카페에서 박은영 작가를 만났다. 본지는 애초 약속했던 시간보다 일찍 카페에 도착해 독서를 하며 지식의 창고를 늘렸다. 잠시후 무언가 많은 짐을 가지고 박은영 작가가 카페에 들어왔다. 박은영 작가는 '안녕하세요'라는 수줍은 인사에 이어 '늦어서 죄송하다'는 말을 연발했다. 본지는 지식의 창고를 늘리고 마음의 양식을 쌓았기 때문에 문제가 없었다. 음료를 시키고 차분하게 자리에 앉은 박은영 작가와 이야기를 시작하려던 찰나, 박은영 작가는 마치 만화 에서 도라에몽처럼 가방에서 주섬주섬 무언가를 하나 둘 꺼내 테이블에 올려놓았다. 그녀가 꺼낸 것은 그녀의 작업들을 모아둔 포트폴리오였다. 포트폴리오를 .. 더보기 [현대미술 작가 오택관] 외관이 몰락된 세계… 평면에서 공간을 펼치다 5월 15일 봄 비가 내리는 저녁, 수원의 한 작업실에서 작가 오택관을 만났다. 오택관 작가는 작업실에 앉아 새 작품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는 미술과 담 쌓고 살아오던 본지에게 미술이라는 큰 빙산에 일각을 깨서 보여준 작가다. 그간 미술이라 하면 도화지에 그림, 벽에 그림 등의 이미지가 강했었다. 물론 이게 한 부분인 것은 확실하지만 지금의 미술 혹은 예술이라고 하면 이런 것들 뿐만 아니라 공간 및 시각의 미를 표현하는 것들 또한 예술이라고 본다. 본지는 오택관 작가와 인터뷰는 통해 그가 추구하는 예술과 세계관을 알게 됐다.▲ 의 릴레이 인터뷰의 시작이다. 첫 번째 주자를 맡았다. 축하드린다. -감사하다. 내가 처음을 맡아도 되는가 싶다.▲괜찮다. 충분하다. 일단 첫 질문이다. 예술가로서, 작가로서 오택..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