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향 썸네일형 리스트형 작가 황호빈 "나를 의심하고 되돌아보니, 다시 내가 나왔다" 6월 11일, 초여름이다. 태양이 작열했다. 바람은 차다. ‘부람 부는 날에 압구정동에 가야한다’는 시인 유하의 시와 달리 나는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을 찾아갔다. 연희동은 요즘 뜨는 ‘핫플레이스(사람이 모이는 곳)’이다. 그 곳에서 황호빈 작가를 만났다. 그는 2014년 부산 비엔날레에서 작품등을 선보이면서 국내외 예술계에 이름을 알렸다. 사실 필자와 황 작가는 구면이다. 2016년에 다른 작가들이 함께 한 자리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그가 어떤 작업을 하는지는 자세하게 듣진 못 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황 작가가 재밌고, 진중한 사람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그가 살고 있는 숙소 겸 작업실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입구에 들어서자 그를 처음 만났을 때, 전시장에서 전시했던 작품이 보였다. 당시엔 아무런.. 더보기 이전 1 다음